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정다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[질문 1] '삐삐'에 이어 무전기 폭발까지 일어났어요. 이스라엘은 '새로운 국면' 선언을 했는데, 이게 무슨 뜻인가요? <br><br>한마디로, 이제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. <br> <br>앞서 보신 것처럼,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레바논 국경과 맞닿은 이스라엘 북부 부대를 찾아 "전쟁의 새로운 국면 시작이다", "전쟁의 무게 중심이 북부, 즉 레바논 국경지대로 이동했다"고 선언했는데요.<br> <br>아시는 것처럼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'하마스'와 무력충돌을 해왔죠. <br> <br>이제는 레바논 '반 이스라엘 무장세력'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선언한 겁니다. <br> <br>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노린 무선 호출기와 무전기 폭발 사건의 배후로 지목 됐는데요, 이 폭발 사건도 헤즈볼라의 군사력에 궤멸적 피해를 주기 위해 통신 능력을 손상시킨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.<br> <br>헤즈볼라는 일반 군대 조직과 달리 '점조직' 형태를 띤 집단인데요, 동시 일망타진하지 않으면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원들이 들고 다니는 통신 기기를 공격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2개 사건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만 최소 32명인데요, 이 중 상당수가 헤즈볼라 대원인 만큼 헤즈볼라로선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 2] 이스라엘이 암묵적으로 이번 작전을 시인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, 이스라엘이 얼마나 준비한 건가요? <br><br>이번 작전, 오랫동안 극비리에 준비됐던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작전을 계획한 주체로 이스라엘군 산하 비밀 정보부대인 '8200부대'가 지목됐습니다. <br> <br>정확한 규모나 구성원, 임무 등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동 전문가나 외신 보도를 종합해 말씀 드리면 이 부대는 이스라엘군 내 가장 큰 단일 부대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또 정보 기술 분야에 능통한 인재들을 영입해 만들어진 조직으로도 소개 됐는데요. <br> <br>이 부대가 1년 이상 이 작전을 계획했고, 제조 공정상 폭발물을 설치하는 방법도 시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 <br>이스라엘의 최대 우방국인 미국조차 사전에 이번 작전에 대해 몰랐다고 한 만큼 이번 작전을 비밀리에 준비 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[질문 3] 궤멸적 피해를 입혔으니 이스라엘의 다음 시나리오는 헤즈볼라에 대한 본격 공격인가요? <br><br>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스라엘이 '새로운 국면'을 선언한 만큼,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실제로 가자지구 지상작전에 투입됐던 주력 부대를 이스라엘 북부로 재배치 했는데요.<br> <br>이미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미사일 공격을 해온 만큼 이번 통신기기 집단 폭발로 긴장감은 더욱 더 고조된 상황입니다. <br> <br>[질문 4] 이 와중에 이 사건에 대해 북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요?<br><br>네, 맞습니다. <br> <br>오늘자 북한 노동신문에서 "레바논에서 휴대용 무선 호출기 폭발 테러 행위로 수천 명 사상자 발생"이라는 제목으로 다뤘습니다. <br> <br>북한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건데, 혹시나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 전문가에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홍민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] <br>"(우리나라에) 제조 물품이 만들어져서 들어올 수 있는 여러 가지 통로 자체를 북한이 관여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죠." <br> <br>오늘 뉴욕타임스가 호출기를 이스라엘이 유령회사를 차려 직접 생산해 헤즈볼라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는데요, 우리나라에 이를 대입해보면 여러 모로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뜻입니다. <br> <br>다시 중동으로 돌아가서, 헤즈볼라도 이번 공격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상황에서 양측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정다은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